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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비하인드] 총액 대비 무려 48%…임찬규 계약의 묘수 '인센티브'

협상 줄다리기를 끝낸 묘수는 '인센티브'였다. 오른손 투수 임찬규(31)가 LG 트윈스에 잔류한다.LG는 자유계약선수(FA) 임찬규와 4년, 최대 50억원에 계약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임찬규는 지난 시즌 뒤 FA 자격을 취득했으나,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부진한 성적(6승 11패 평균자책점 5.04) 탓에 좋은 조건을 제시받기 어렵다고 판단하며 '1년 재수'를 선택했다. 결과는 최상이었다. 올해 개인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는데 LG가 통합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호재가 겹쳤다. 협상 테이블에서 만난 임찬규와 LG 모두 '잔류'에 이견이 없었다. 관건은 계약 조건이었다.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이 아슬아슬한 LG로선 무턱대고 큰돈을 투자하기 어려웠다. 일생일대 기회를 잡은 선수도 쉽게 물러날 수 없었다. 절충점을 찾은 건 인센티브였다. 임찬규의 FA 계약은 최대 총액 대비 인센티브 비율이 48%(26억원)로 높다. 사실상 보장 금액(24억원, 계약금 6억원, 총연봉 20억원)과 1대1에 가깝다. 인센티브를 줄이고 보장 금액을 올리는 대부분의 FA 계약과 비교하면 결이 다르다. 계약 발표 뒤 차명석 LG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인센티브 계약은 선수 쪽(리코스포츠에이전시)에서 요구했다. 총액을 높이고 싶어 했는데 그렇게 하면 개런티(보장액)를 낮춰야 한다고 했다. 우리도 안전장치가 있어야 하는데 서로 그 부분이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발표 금액보다 높았던 보장 금액을 낮춘 대신 선수가 인센티브로 확보할 수 있는 최대 총액을 높인 것이다. 차 단장은 "인센티브 항목이 좀 많다"며 "달성하기 괜찮은 거, 본인이 잘해야 하는 거, 완전히 잘해야 하는 거까지 퍼센티지가 있다. 어찌 됐든 얘기는 잘 됐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임찬규 계약으로 LG는 선발진 전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임찬규는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한 LG 마운드의 기둥이었다. 개막전 보직은 불펜이었지만, 4월 중순 임시 선발로 투입된 뒤 자리를 꿰찼다. LG는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가 부상으로 후반기 전열에서 이탈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트레이드로 영입한 최원태마저 슬럼프에 빠졌다. 로테이션이 크게 흔들릴 위기에서 임찬규의 활약이 빛났다. 임찬규는 정규시즌 30경기(선발 26경기)에 등판,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에릭 페디(NC 다이노스·20승) 웨스 벤자민(KT 위즈·15승)에 이은 리그 다승 3위. 지난달 19일 개장한 FA 시장에선 '선발 투수 품귀 현상'이 벌어져 그의 가치가 더욱 올라갔다.임찬규는 계약 뒤 "엘린이(LG 어린이 팬) 출신으로서 자랑스러운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계속 입을 수 있어서 기쁘다. 다른 구단은 생각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LG 선수로 남고 싶었는데 좋은 계약 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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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상] '신인상' 받고 12년 만의 '최고 투수상'…임찬규 "시상대에 돌아왔다는 게 중요"

"힘든 일, 경험들도 많았다. 그래도 그걸 토대로 지금 이 자리에 있다. 끝난 게 아니라 12년이 지나 이 자리에 다시 돌아왔다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 자주 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다음을 준비하겠다."임찬규(31·LG 트윈스)는 지난 2011년 일구회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 시상식에서 신인왕은 배영섭(당시 삼성 라이온즈)에 넘겼지만, 일구회에서는 최고 신인으로 선택 받았다. 당시 임찬규는 최고 150㎞/h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고, 리그 최고 타자들에게 몸쪽 직구를 당돌하게 던지던 당찬 투수였다. 당시 그는 "도움을 주신 선배들게 감사드린다. 선배들께서 주신 상이라 더욱 뜻깊다. 열심히 하겠다"며 "멋진 무대라고 생각하고 뛴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아직 내년 보직은 결정되지 않았다. 자리를 잡는 것이 우선이다"고 풋풋한 소감을 전했다.12년이 지났다. 임찬규는 그동안 많은 일을 겪었다. 빨랐던 공은 느려졌고,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다. 선발 로테이션에 수 차례 도전해 수 차례 실패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지난해 얻었으나 성적이 나오지 않아 1년 재수를 선택했다.올해는 생존해 온 보람을 느끼고 있다.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로 리그 국내 선발 투수 중 최다승을 남겼다. FA를 앞두고 개인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그리고 12년이 지난 8일, 서울 청담동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회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을 탔다.시상대에 오른 임찬규는 "이 자리에 오면서 많은 선배님, 후배들을 봤다. 내가 가장 실력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며 "그럼에도 이런 상을 주신 일구회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 선배님들 발자취를 따라가기 아직 많이 부족하다. 앞으로 더 성실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겠다. 인사도 잘하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마지막으로 야구를 더 잘하는 선수가 되라고 상을 주셨다고 생각하겠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 후 취재진과 만난 임찬규에게 12년 만에 일구회 시상식에 돌아온 소감을 물었다. 임찬규는 "편하게 얘기하자면 우여곡절을 겪었다고도 할 수 있고, 내가 꾸준하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며 "힘든 일도, 경험도 많았다. 그래도 그걸 토대로 12년 만이든, 15년 만이든 이 자리에 다시 돌아왔다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도 자주 올 수 있게 되는 계기로 삼고 다음을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다짐했다.활약만큼 기대되는 게 FA다. 임찬규는 FA에 대해 묻자 "생각보다 여러 (구단에서) 이야기(계약 제안)가 있진 않다"고 웃었다. LG 잔류 여부가 핵심인 셈이다.임찬규는 "일단 단장님을 한 번 뵀다. 두 번째 대화는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 참가를 위해 떠난) 이예랑 리코 에이전시 대표님이 아직 해외에 계신 탓에 전화상으로 통화를 한 번 한 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두 번 정도 만난 거다. 아직 크게 오고 간 얘기는 없다. 그냥 잘 얘기했고 이예랑 대표님이 한국에 돌아오시면 추후에 협상이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임찬규는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는 바람에 시즌이 늦게 끝났다. 구단에서 밀린 업무를 전부 맞춰서 하셔야 하는 게 단장님의 역할이다. 그걸 기다린 뒤에 협상을 하려다 보니까 이예랑 대표님 스케줄도 있어서 늦어지게 되는 것 같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차명석 단장은 "우승보다 더 어려운 게 임찬규와의 계약"이라고 농담 섞인 말을 전한 바 있다. 코치 시절부터 임찬규와 절친했던 만큼 장난 섞인 표현이다. 임찬규에게 이를 묻자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은데, 협상 테이블이 어렵다는 게 아니고 내 선수로서 가치를 측정하는 게 어려운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아직은 에이전트를 통해서만 만났다. 단장님께서 날 존중해주시면서 말씀해주신 것 같다. 그만큼 가치 측정이 어려운 선수라는 의미로 얘기를 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고 했다.임찬규는 "단장님은 물론 감독님 코치님 모두 이렇게 같이 남아주기를 바란다는 것 자체가 정말 크나 큰 행복인 것 같고 정말 13년 동안 LG에서 잘 살아왔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그냥 모든 게 행복하다. 가족 같은 사람들이 반겨주니까 정말 좋은 것 같다"고 했다.청담=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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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임찬규, 최고투수상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가 8일 오전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LG 임찬규가 최고투수상을 수상하고 시상자인 송진우와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2.08. 2023.12.0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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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상] 2023 일구대상, JTBC 최강야구 수상 "치열하고 진지하게 야구하겠다"

한국 야구를 알리는 데 공헌한 JTBC 프로그램 최강야구가 일구대상 수상자가 됐다.최강야구는 8일 서울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일구대상을 수상했다. 일구상은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가 선정한다. 대상 최강야구를 포함해 총 9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졌다. 최강 몬스터즈 선수단과 함께 시상대에 오른 김성근 감독은 "처음 시작할 때는 이 팀을 어떻게 하나 싶었다. 여기까지 와 상까지 받게 돼 너무 감사하다. (팀을 운영하면서) 하루 하루가 내일을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었다. 그 고통 속에 1년을 보냈는데, 우리 팀이 어느 정도 자리까지 올라온 것 같다. 다들 열심히 해준 덕분"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팀(제작진)에서 큰 기회를 줬고, 그 기회속에서 희망도 많이 생겼다. 잠실 등 여러 구장에서 야구할 수 있었던 일은 대한민국 야구에 큰 희망으로 이어질 것 같다. 감사하다"고 전했다.지난 2020년 일구대상을 받았던 주장 박용택은 "3년 전 수상 소감을 다시 하고 싶다. 너무 큰 상이다. 야구하면서 대상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은퇴하고 대상을 주셨고, 사실 '제가 왜 대상인가요'라고 여쭤봤다. 19년 동안 치열하게 했고 진심을 다 해 야구한 걸 선배들이 다 안다고 해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며 "지금 최강야구 프로그램이 KBO나 은퇴하신 선배님들, 또 대한야구 소프트볼협회 등 많은 곳에서 저희에게 여러 상을 주신다. 그것 또한 제가 은퇴할 때 상 받은 것 만큼 저희가 정말로 치열하게 진심으로 야구를 대했기에 받는 것 같다. 앞으로도 선배님들처럼 야구로, 어느 곳에서든든 어떤 상황에서든 치열하게 진심으로 야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고의 투수, 최고의 타자에는 LG 트윈스 임찬규와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이름을 올렸다.노시환은 홈런왕과 타점왕에 오르는 등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4번 타자라는 중책을 맡아 금메달을 따내는데 일조했고,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의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 잡았다. 임찬규는 평균자책점 3.42와 함께 다승 3위(14승), 승률 2위(0.824) 등에 오르는 등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이며 팀이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이어 특별공로상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선정됐다. 김하성은 공·수·주에서 맹활약하며 아시아 국적 내야수로는 역대 최초로 골드글러브(유틸리티 부분)를 수상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선수는 내야수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면서 한국야구의 우수성을 야구 본고장인 미국에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신인상은 한화 문동주에게, 의지노력상은 NC 다이노스 류진욱에게 돌아갔다. 문동주는 23경기에 나와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대만을 상대로 6이닝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금메달을 따내는 데 주역이 됐다. 류진욱은 2015년에 입단해 2차례 팔꿈치 수술을 받는 어려움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재기에 힘써 22홀드를 올리며 젊은 '믿을맨'으로 우뚝 섰다.프로지도자상은 LG 이호준 타격 코치가, 아마지도자상은 성남 대원중학교 박건수 감독이 수상했다. 이호준 코치는 선수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LG 타선을 리그 최고로 이끌었다. LG는 팀 타율(0.279), 출루율(0.361), 장타율(0.394) 모두 1위에 올랐다. 박건수 감독은 올해로 29년째 유소년 지도자를 해오며 김하성, 장현식, 김호령, 이창진, 윤동희 등 수많은 프로야구 선수를 길러냈다.프런트상은 LG 마케팅팀이 선정됐다. LG는 10개 구단 체제에서는 최초로 120만 관중(120만 2,637명)을 돌파하며 KBO리그가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넘어서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심판상은 김성철 심판이 받았다.청담=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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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임찬규,미소로 소감 인사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가 8일 오전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LG 임찬규가 최고투수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얘기 하고있다. 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2.08. 2023.12.0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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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임찬규,미소로 축하 답례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가 8일 오전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LG 임찬규가 최고투수상을 수상하고 차명석 단장의 축하를 받고있다. 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2.08. 2023.12.0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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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임찬규,무언의 사인압박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가 8일 오전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LG 임찬규가 최고투수상을 수상하고 차명석 단장의 축하를 받고있다. 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2.08. 2023.12.0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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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차명석 단장-임찬규,사인 해야지?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가 8일 오전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LG 임찬규가 최고투수상을 수상하고 차명석 단장의 축하를 받고있다. 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2.08. 2023.12.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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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임찬규,최고 투수상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가 8일 오전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LG 임찬규가 최고투수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얘기 하고있다. 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2.08. 2023.12.0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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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출전·신인상 수상 불발...더 높은 자리 바라보는 윤영철

"다음에 더 좋은 상을 받아야죠."KIA 타이거즈 좌완 신인 투수 윤영철(19)은 지난 4일 열린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조아바이톤 에이상을 받았다. 행사장을 나서는 그에게 "신인상을 받지 못해 아쉽지 않느냐"라고 묻자, 그는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윤영철은 올 시즌 고졸 신인 투수 중 가장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스프링캠프에서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찼고, 부상 없이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25경기에 나섰다. 8승 7패·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고교 시절(충암고)부터 정확한 제구력과 영민한 경기 운영 능력, 상대 타자의 스윙 타이밍을 빼앗는 디셉션(투구 시 공을 숨기는 동작)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빠른 공 구속은 140㎞/h 초반이지만, 상대 타자를 '제압'할 줄 아는 투구를 보여줬다. 김종국 KIA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그 자질을 눈여겨 봤고, 이전 3시즌 동안 선발진을 지킨 임기영 대신 윤영철을 선발 투수로 썼다. 윤영철은 신인상에 도전할 수 있는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 시즌(2022) 28과 3분의 2이닝만 소화하며 신인상 수상 조건을 갖춘 2년 차 우완 투수 문동주(한화 이글스)에게 밀렸다. 문동주는 2023 정규시즌, 23경기에 등판해 8승 8패·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국내 투구 최고 구속(160.1㎞/h)을 경신하며 화제를 모았고, 9~10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선발돼 한국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문동주는 총 85표를 얻어 수상자가 됐고, 윤영철은 15표를 받았다. 지난주부터 이어지고 있는 연말 시상식에서도 문동주가 신인상을 휩쓸고 있다. 문동주는 4일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다른 상 수상자로 참석한 윤영철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라는 진심을 전했다. 윤영철도 "(문)동주 형 덕분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라고 화답했다. 프로 무대 데뷔 뒤 처음으로 참석한 시상식. 윤영철에겐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그는 신인상을 받지 못한 아쉬움보다 언젠가 더 좋은 선수로 인정 받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신인상을 받지 못해 아쉽지 않느냐"라는 덕담에 특유의 해맑은 웃음을 지어 보이며 "더 좋은 상을 받아야죠"라고 했다. 실제로 이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선 언젠가 최고투수상을 받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윤영철은 항저우 AG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뒤에도 "아쉬운 마음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뛰는 날이 꼭 올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 딱 한 번뿐인 신인상 수상 기회는 잡지 못했지만, 윤영철의 시선은 이미 더 높은 무대를 향하고 있다. 윤영철은 올 시즌 보완점을 확인했다. 경험이 부족한 탓에 장기 레이스 노하우가 없었고, 늦여름에는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다. 올 시즌 고교 시절보다 훨씬 많은 이닝(122와 3분의 1)을 소화한 만큼 비활동기간 보강 훈련은 필수다. 경기 체력, 시즌을 버텨내는 체력을 키우기 위한 운동도 병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올 시즌 주축 타자들이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하며 정규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서 밀렸다. 100% 전력을 가동하면 리그 상위권을 노릴 수 있는 팀이다.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안치홍을 영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노시환이 홈런왕에 오르며 리그 대표 타자로 올라서기도 했다. 문동주도 이전보다 더 많은 득점 지원을 전망이다. 2023년 대표 영건 투수들의 경쟁은 2024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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